일본어 한자 공부 (치비마루코쨩 일본어원서 시리즈)

2020. 10. 16. 06:30평생가는 공부

치비마루코짱의 비슷한 한자 잘 분간해서 사용하기 교실

(ちびまる子ちゃんの似たもの漢字使い分け教室)

 

읽는 법은 같지만 한자가 다른 단어(동음이의어)들을 알기 쉽게 구별해서 적절한 사용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예를 들어

暑い / 熱い / 厚い 는 다 다른 한자이지만 읽는 법은 똑같이 あつい 입니다.

 

이렇게 읽는 법은 같지만 한자가 다른 경우,

어떨 때 어떤 한자를 써야 될지를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치비마루코짱 시리즈

 


발매는 2005년의 오래된 책입니다만,

꽤 최근까지도 다시 읽고 잘 샀다고 생각한 책입니다.

 

그림으로 되어있어서 만화책 훑어보듯이 가끔 한 번씩 보면

잊어버린 단어를 다시 가볍게 봐서 도움이 되고 재미있습니다.

가격은 850엔+부가세였지만

저는 중고로 사서 350엔(약 3500원)을 주고 구매했습니다.

 

페이지 수는 총 200페이지 정도.

 

일본어 레벨은 일본어 능력시험 3급 정도면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초등학생용으로 나온 책이라

한자마다 요미가나(후리가나)가 붙어 있음은 당연하고,

어려운 단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설명했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습니다.

 

원서를 읽고 싶은 분들이 처음 도전하기에도 좋고

한자와 단어 공부를 할 때 보면 도움이 많이 되는 책입니다.

 

 


 

 

참고로 저는 이런 책을 볼 때면 책 표지를 한번 빼보곤 합니다.

위 사진처럼 겉표지와는 다른 그림이 숨겨져있기도 해서 발견하는 재미가 있지요.

책을 펼쳐보면 첫 시작부터 귀여워서 즐겁습니다.

 

등장인물 소개가 나오기도 하지만 그냥 넘기셔도 됩니다.

 


 

그리고 초등학생을 위한 책답게

'동음이의어란 무엇인지'부터 쉽게 설명해줍니다.

 


 

본격적으로 동음이의어 내용이 시작되면

먼저 오른쪽에 매회 구분할 한자들과 함께 그 옆에 바로 각 한자의 뜻을 쉽게 설명합니다.

 

어떻게 사용하는지 쉽게 예시를 든 예문들과 추가 설명도 있고 왼쪽에는  3~4컷 만화가 나옵니다.

(얼핏 보면 복잡해 보일 수도 있지만, 막상 읽으면 그렇지 않아요)

 

맨 위에 각 '한자의 뜻'과 '3~4컷 만화'만 봐도 괜찮습니다.

 

너무 글자 하나하나 다 읽으려 부담 갖지 않고 보고 싶은 핵심 내용만 봐도 좋고,

물론 여유가 있다면

예문이랑 추가 설명도 어렵지 않으니 같이 보면 더 좋습니다.

 


책 내용 중에 나오는 おす를 보면

押す · 推す

이렇게 두 가지가 나오고

 

▷ 押す는

(ちから)を入(い)れて向(む)こう側(がわ)に動(うご)かそうとする。

 

 推す는

(よ)いと思(おも)うものを人(ひと)に勧(すす)める。(かんが)えを進(すす)める。

 

이렇게 설명이 쓰여 있습니다.

(이 정도 읽을 수 있을 레벨부터 이 책을 추천합니다.)

 

 

사실 제가 일본어 초급이었던 시절에 자주 틀렸던 한자...

오스(おす)는 오스인데 무슨 오스가 무슨 오스인지

이상하게 구분이 안 가서 계속 저 두 한자를 같은 걸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대체 왜일까요 ⊙_⊙?

그런 이유로 이 책에 나와있는 걸 처음 봤을 땐 반갑고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한자(동음이의어)들의 뜻과 정확한 사용법을 그림으로 쉽고 재밌게 알려준 책으로

뒤쪽에는 반대어와 유의어도 짧게(2단어씩 x 45개 정도) 나와있습니다.

저는 처음엔 반대어와 유의어 부분은 안 보고 그냥 넘어갔습니다만,

오히려 한자를 꽤 익힌 중급 이상 레벨이 된 후에

이 유의어 부분이 재미도 있고 도움도 많이 됐습니다.

언어라는 게 단어의 뉘앙스가 중요한데

뜻을 아는 단어는 많은데도 뉘앙스의 차이를 모르는 게 은근히 있었지요.

 

실제로 일본인 친구랑 메신저를 주고받으면 꼭 한 번씩은 헷갈려했었습니다.

 


예를 들면,

案外(あんがい) / 意外(いがい)

둘 다 '의외' '뜻밖에'라는 뜻으로 쓰이고

사전에 검색을 해봐도 이런 뜻으로만 나옵니다.

 

 

 


 

 

또한 案外를 검색해도 意外를 검색해도 아래 사진처럼

'의외' 나 '뜻밖'이라는 뜻에 두 단어가 같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러면 마치 의미도 똑같고, 완전히 같은 상황에서 사용하면 될 것 같지만 사실 미묘하게 다릅니다.

같은 뜻인데 뉘앙스가 다른 것이지요.

 


 

책의 설명을 보면

 

「思(おも)っていたほどではなかったな」と感(かん)じたときに使(つか)うのが案外(あんがい)

「まったく思(おも)ってもいなかったよ」と驚(おどろ)きの気持(きも)ちがこもるのが意外(いがい)

 

案外(あんがい) 「생각했던 것만큼은 아니네」라고 느꼈을 때 쓰는 단어이고,

意外(いがい) 「완전 생각지도 못했어」하고 놀란 마음이 담긴 거라고 되어있습니다.

 

 

이렇게 같은 뜻을 가진 단어(유의어)인데도

미묘하게 각각의 뉘앙스가 달라서 헷갈린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전을 찾아봐도 비슷한 뜻으로만 나와 있고

그 뉘앙스의 차이는 안 나와서 둘 다 맞겠지 하고 사용하기도 했지요.

 

그러다 보니 친구에게는 가끔 내가 전하고자 하는 것과 다른 의미로 전달되기도 했는데

이런 점에서 유의어 부분에 오히려 뒤늦게 재미를 느꼈습니다.


오늘 소개한 책은

[만점 받기 시리스] 안에서도 [치비마루코짱] 시리즈입니다.

 

한자 구별하기 이외에도 사자성어, 관용구 등 다양한 주제로 총 20권이 넘게 나와 있으며

대부분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어서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일본 초등학생 대상의 책이다 보니 너무 어렵지 않게 만든 것 같습니다.

만화나 그림이 아니더라도 단어가 쉽고 설명 자체가 이해하기 쉬워서 부담 없이 공부하기에 좋습니다.

 

 

저는 이런 일본 어린이 레벨의 책을 보고 나서는 한동안 초등학생용 책에 빠져서

「イッキによめる!」라는 초등학생을 위한 명작선 책을 읽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도록 하는 것이 언어 학습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외국어를 배울 때도 원서를 많이 읽는 게 도움이 됩니다.

쉬운 원서로 한자 공부도 더 재밌게!

매일 같은 교재로 공부하기보다는

가끔 원서도 보는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재밌게 공부하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