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4. 22:28ㆍ평생가는 공부
일본어 번역 공부법과 베껴쓰기 원서 추천
오늘은 번역가를 목표로 일본어 공부를 하시는 분들께 좋은 공부법을 추천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번역가를 목표로 한다고 해서 모두가 같은 방식의 공부를 해야 되는 건 아닙니다.
문서 번역, 출판 번역, 영상 번역 등 내가 원하는 번역가의 성질에 맞는 공부를 해야 하지요.
오늘 소개드릴 원서 베껴쓰기는
출판 번역을 목표로 하는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공부법으로
더 넓게는 글로 된 문서를 번역하고자 하는 사람, 취미로 일본어 원서를 제대로 읽고 해석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좋은 공부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베껴쓰기용 일본어 원서 추천
처음 일본어 원서 베껴쓰기를 시작하시는 분들께 가장 추천하는 책 3권입니다.
-
[무레 요코] 작가님의 [카모메 식당](群ようこ / かもめ食堂)
-
[마스다 미리] 작가님의 [전진하는 날도 하지 않는 날도](益田ミリ / 前進する日もしない日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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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레 요코] 작가님의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群ようこ / パンとスープとネコ日和)
2번은 제가 소장하고 있는 도서 중에서 추천한 것뿐,
마스다 미리 작가님의 작품이 워낙 많기 때문에 그중에서 좋아하는 책을 고르시면 됩니다.
도서 선정하기
베껴쓰기용 도서를 선정할 때 주의할 점은
- 현재 내 일본어 실력을 고려해 레벨이 맞는 원서를 골라야 합니다. (펼쳤을 때 평균 60~70% 읽을 수 있는 정도를 가장 추천)
- 일본어 원서와 한국어 번역서가 모두 존재하는 도서를 선정합니다. (실력 있는 작가&번역가 인지도 중요)
추가 고려할 점은
- 내가 주로 번역하고픈 장르의 도서를 고르는 것도 좋습니다.(소설, 경제, 철학 등등)
-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된 원서를 골라 영상물도 같이 공부하면 듣기, 말하기 능력도 향상됩니다.
선택한 도서와 선정 이유
제가 1년 전에 선택한 첫 베껴쓰기 공부책은
[무레 요코] 작가님의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입니다.
이 도서로 정했던 이유는
내 실력 수준에 맞는 점.
일상생활에 많이 쓰이는 단어와 어휘가 다양하게 나오는 점.
장르가 소설인 점.
드라마로도 제작된 점.
등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가장 큰 이유는
- 번역자가 무려! 김난주 번역가 님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어 번역가를 목표로 하는 사람이라면 모를 리 없는,
TOP 번역가이신 김난주 님의 번역서로 공부하고파 이 책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같은 이유로
권남희 번역가 님이 번역하신 [카모메 식당]도 베껴쓰기로 공부했지요.
원서 베껴쓰기 공부법
본격적으로 '원서 베껴쓰기'를 하는 방법입니다.
- 원서 1페이지 분량을 1~2번 눈으로 읽는다. (읽으면서 모르는 말이 어느 정도 있는지 대충 파악해두면 노트 하단에 쓸 '모르는 단어' 분량을 미리 가늠할 수 있다)
- 노트 왼쪽 면에 베껴 쓴다. (무작정 따라 쓰기보다는 1문장씩 외워서 써야 좋다. 외울 수 있는 최대 분량까지 최대한 외워서 쓰려고 할수록 공부 효과를 볼 수 있다)
- 노트 오른쪽 면에 번역서를 베껴 쓴다. (마찬가지로 최대한 외워서 쓰려고 한다)
- 모르는 어휘나 헷갈리는 단어 등을 노트 하단에 적는다.
- 다 적은 내용을 다시 본다. 이때 원문과 번역문을 번갈아가며 본다.
- 하단에 적은 모르는 단어 부분을 본다. (외우면 효과 업 업!)
- 복습을 한다.
+오른쪽 면에 번역문을 베껴 쓸 때,
좋은 의역이나 따라 하고 싶은 표현에 밑줄을 긋기도 하고
의아하거나 잘 모르는 번역에 밑줄을 그어보기도 합니다.
위 1~7의 과정은 개인적으로 효과와 지속성이 가장 좋았던 방법으로 아래 사진을 참고해주세요.
(악필이라 죄송합니다ㅎㅎ)
고급 버전
어느 정도 감이 잡힌 다음에는,
오른쪽 면 번역문을 적기 전에 내가 먼저 번역을 해보고 -> 전문 번역가의 글을 적은 후 -> 비교해보는
방식의 번역 공부도 도움이 됩니다.
알고 보면 최고로 중요한 복습
더불어 주기적인 복습이 중요합니다.
버스나 카페 등 밖에서도 이 노트 하나만 펼치면 간편하게 복습할 수 있습니다.
복습 표기에 대해
제 경우에 처음에는 그냥 바를 정(正) 표시로만 체크했습니다만,
부족함을 느껴 바를정(正) 표시와 복습한 날짜를 함께 적는 걸로 보완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노트 위쪽에 바로 적어두면 복습한 텀과 횟수를 한눈에 알 수 있어서 좋지요.
예) 1월 1일에 베껴쓰기를 하고 1월 1일, 2일, 4일, 8일, 15일, 25일에 복습을 했을 경우
노트 최상단에 25/15/8/4/2/1.1 正一 이런 식으로 적어둡니다.
미리 복습 주기 및 날짜와 횟수를 정해놓으면 바로바로 확인하면서
"10번 채워야지!" "2번밖에 안 남았다!" 라며 채워나가고자 하는 욕심이 생기기 때문에 복습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잘 맞는 공부법은 사람마다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공부를 해나가면서 나에게 더더욱 잘 맞는 공부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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